행복하게 나이들기

이 글을 보시는 분들 중에서는
나보다 더 나이 많은 분들도 꽤 계실 듯하여 쑥쓰럽기도 하지만
최근들어, ‘나이든다는 것’에 대해
좀 더 열리고 기쁜 마음으로 받아들이게 된 것 같다.
왜 그런 생각이 들게 되었는지를 정리하다 보면
앞으로도 좀 더 행복하게 나이들 수 있지 않을까 싶어
몇 자 적어본다.

나이가 들면 들 수록
신체적, 외적 매력의 감소는 불가피하지만
내가 잘 할 수 있는 것그렇지 않은 것
내가 집중해야 할 것포기해야 할 것
내가 좋아하는 것그렇지 않은 것들이 좀 더 명확해 지면서
헛된 미망과 허세에서 조금은 더 자유로워지는 것 같기 때문이다.

멋지고 행복하게 나이든다는 것이 반드시
어떤 ‘성취’와 이어지지는 않는 것 같다.
다만 지위고하, 명성, 부귀영화를 떠나
담백하고 고요한 품성을 향해 나아가는 것이
행복하게 나이드는 첩경이 아닐까 싶다.

특히나 주변에서
내가 존경을 가득 담아 모시고 있는 ‘멋진 어른’들이
삶 속에서 어떤 이벤트가 갑자기 터지더라도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큰 동요 없이

좋은 일에는 좋은 대로,
안 좋은 일에는 안 좋은 대로
고요한 호수와 같은 마음으로 대응하시는 것을 보며

결국 ‘나이들기’가 ‘행복’을 만나기 위해
오늘의 내가 준비해야 할 것들이 무엇인지
새삼 깨닫게 된다.

행복과 불행은 늘 함께 온다.
때론 행복이 더 커 보일수도
때론 불행이 더 커 보일수도 있지만
인생 전체를 놓고 보면,
한 때의 행복이 사실은 불행이었고
혹은 한 때의 불행이 행복의 단초였던 적도 많다.

나이가 어릴 수록 마음이 약해지기 쉽고
마음이 약할 수록 일희일비하기 쉽다.
이벤트 자체가 적으면 좋겠지만
그럴 수 없다면, 결국 내 마음밭을 갈아야 한다.
심리적 내구성, 마음의 근력을 기르는 것이다.
(우리 트리움연구소 김주환 교수님께서 늘 강조하시는 GRIT)
세상 풍파 속에서 나이들어가면서
잃는 것은 비단 몸의 건강만이 아니기 때문이다.

 

답글 남기기

아래 항목을 채우거나 오른쪽 아이콘 중 하나를 클릭하여 로그 인 하세요:

WordPress.com 로고

WordPress.com의 계정을 사용하여 댓글을 남깁니다. 로그아웃 / 변경 )

Twitter 사진

Twitter의 계정을 사용하여 댓글을 남깁니다. 로그아웃 / 변경 )

Facebook 사진

Facebook의 계정을 사용하여 댓글을 남깁니다. 로그아웃 / 변경 )

Google+ photo

Google+의 계정을 사용하여 댓글을 남깁니다. 로그아웃 / 변경 )

%s에 연결하는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