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 춘추전국, 인스타그램이 온다

 

아이폰 국내 도입과 함께 소셜미디어가 본격적으로 대중화 된지도 벌써 5년이 지났다. 주요 정치 사회 이슈의 중심에서 여론을 생성하고 증폭시켰던 트위터의 위력이 시들시들해진 지도 오래다. 구글의 야심작 구글플러스나, 큐레이션 트랜드와 함께 한때 큰 관심을 끌었던 핀터레스트는 해외에서와는 달리 국내 사용자들 사이에 뿌리내리는 데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 블로그의 숨은 강자 워드프레스는 여전히 네이버 블로그의 압도적인 영향력을 뚫어내지 못했다. 그 와중에도 세계 최대의 소셜미디어이자, 소셜 플러그인을 통해 웬만한 웹사이트에 걸쳐 있는 “가상의 지구촌” 페이스북의 열기는 다소 시들해지기는 했으나, 여전히 강력하다. 다음카카오의 카카오스토리는 사이버 망명 열풍에도 흔들림 없이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

여기에 숨은 강자로 떠오르는 소셜미디어가 있다. 바로 인스타그램이다. 지난 2010년 10월에 처음 서비스를 시작한 인스타그램은 사진을 찍은 후 다양한 디지털 필터 효과를 통해 사진을 멋지고 예쁘게 꾸며 공유할 수 있는 서비스다. 한때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에 예쁜 사진을 공유하는 부가적인 어플리케이션으로 인식되기도 했었으나, 자체 피드를 토대로 사용자들간의 상호작용이 활발해지면서 소셜미디어로서의 존재감이 더욱 더 커지고 있다.

인스타그램은 지난 2012년 당시 직원 13명짜리의 작은 회사였음에도 불구하고 약 1조 2천억원이라는 거액의 가치를 인정받으며 페이스북에 인수되면서 큰 화제를 끌었다. 작년 말에는 전세계 월간 활동 사용자(MAU)가 3억명을 기록하면서, 트위터의 2억 8천만을 앞서기도 했다. 인스타그램을 통해 전 세계에서 매일 7,000만장의 사진이 공유되고 있고, 매일 약 25억 개의 ‘좋아요’가 발생한다. 국내에서도 이용률 기준으로 지난 2014년 상반기에 이미 트위터를 앞지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 인스타그램 열풍의 중심에는 연예인 및 패션 피플이 있다. 이들은 주로 멋지고 예쁜 셀카나 일상사진, 풍경사진, 음식사진, 애완동물 사진 등을 올리면서 팬들의 열광적인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잘 생기거나 예쁜 훈남 훈녀들의 인스타그램 계정에는 연예인을 방불케 하는 팬들이 군집해 있기도 하다. 그 외에도 사진을 멋지게 찍어 올리는 숨은 실력자들도 인스타그램 속 스타다.

발 빠른 기업들은 인스타그램에 계정을 개설하고 자사와 관련된 브랜드 메시지를 영리하게 전달하고 있다. 세계적인 브랜드 자산 평가회사인 인터브랜드가 지정한 글로벌 상위 100대 브랜드 중에서 이미 60% 이상이 인스타그램 계정을 만들어 소비자들과 소통하고 있다. 보석 제조 공정을 멋진 사진과 함께 공유한 티파니(@tiffanyandco)나, 고객들이 해시태그와 함께 가구 사진을 올리면 이 중에 추첨해서 실제로 가구를 보내주는 이벤트를 벌인 이케아(@ikea_ps_2014), 뉴욕 호텔 벽을 레고판으로 만들고 이 위에 사람들이 블록을 조합해 메시지를 남길 수 있게 해 좋은 반응을 일으켰던 레고(@lego) 등이 좋은 사례다. 국내에서도 이니스프리(@innisfreeofficial)나 텐바이텐(@your10x10), 코카콜라(@coke.style) 등이 인스타그램을 활용해 고객들과 소통하고 있다.

텍스트 위주의 트위터, 다양한 형태의 콘텐츠를 공유할 수 있는 페이스북에 비해, 이미지 및 동영상 위주의 커뮤니케이션 도구인 인스타그램은 보다 직관적이고 즉각적인 반응을 이끌어내기 좋다. 실제로 동일 키워드 대한 소셜 모니터링을 진행하더라도, 체감상 인스타그램에서 나오는 반응 속도가 3~4배 정도 빠르다.

다만 콘텐츠 타입이 이미지와 동영상으로 제한되기 때문에, 멋지거나 예쁜 이미지에 대한 반응이 편중되고 있는 점은 인스타그램의 인기 고공행진을 가로막을 수 있는 위협요인이다. 상대의 포스팅에 반응을 한 만큼, 나의 포스팅에도 반응을 얻길 원하는 것이 소셜미디어 이용자들의 공통 심리이기 때문이다.

시사주간지 시사인에 송고한 글 원문입니다. 기고문 링크는 아래에 :) http://www.sisainlive.com/news/articleView.html?idxno=2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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