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에 대한 몇 가지 생각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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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틀랜드 독립 축하 -_-;;;

 

오늘의 브렉시트 통과에 대한 몇 가지 생각들

  1. 다수결 중심의 민주주의가 최선의 의사결정 도구인지에 대한 회의가 많이 나올 것 같다. 더군다나 인구구조상 다수인 고령층과 이민자에 의해 대체될 위협에 떠는 저소득층이, 미래세대의 앞날과 중간층 이상 사람들의 미래를 두고 너무도 큰 도박을 걸었다. 결과적으로는 모두의 파멸이 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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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 느낌…?

  2. 10년에 한 번 온다는 국제금융시장의 “블랙스완”이 오늘부터 시작되는 게 아닌지 걱정된다. 환율은 물론이고 자본시장 전체가 당분간 요동칠 가능성이 높다. 일본과 EU가 특히 흔들리고 있고, 우리나라가 영국이 EU에 있을 것을 전제로 맺었던 수많은 협약과 자본투자건이 불리한 조건을 감수하고 변경해야만 할 위험에 처했다. 문제는 이런 과정을 통제 관리 개입해야 할 미국이 정권교체기라는 것, 그리고 EU가 오랜 재정위기로 통합에 대한 동력이 많이 약해져있다는 것. 그리고 그런 EU의 재정위기 극복에 도움을 줬던 중국에도 만만찮은 뇌관이 숨어있다는 것. 브렉시트가 앞으로 어떤 국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게 될지 섣불리 예측하긴 어렵지만, 2008년 미국에서의 위기가 PIIGS로 갑자기 튄 것처럼 불의의 피해자들이 속출할까 우려된다.
  3. 영국은 스코틀랜드 분리 독립 위험과, 향후 몇년 간 진행될 EU국가들과의 지난한 탈퇴 협상이라는 엄청난 정치적 부담을 짊어지게 되었다. 세대가 나뉘었고 지역이 나뉘었다. 약간 뻥 섞어 말하면, 크롬웰 사후 왕정복고때를 제외한다면, 근대 민주주의의 창시자이자 가장 오래 실험을 지속해온 영국이, 대헌장 이래 800년 넘게 지속되어 온 민주주의 역사에서 가장 큰 도전에 노출되었다고 생각한다. 극렬한 국론분열과 정치, 경제, 사회적 혼란상을 어떻게 극복할지 매우 걱정스럽게 바라보게 된다. 물론 혼란은 새로운 거대담론과 새로운 미래비전의 배양액이기도 하다. 거대한 갈등을 거치긴 해왔지만…
  4. 최근 몇십년 자본주의 역사를 보면, 대략 10년 주기로 등장하는 블랙스완이 유발한 자본의 격렬한 이동 과정에서 자산가치가 폭락하고, 살 길을 찾기 위한 인재들의 몸부림 과정에서 기술과 산업상의 돌파구가 열리고, 이윽고 새로운 IT플랫폼이 등장해 새로운 10년이 열리는 패턴이 반복되고있다. 공포를 현금과 함께 견디며, 바닥확인 후 자산쇼핑을 면밀히 준비할 필요가 있겠다. 너무 공포스럽게 생각할 것 없다. 자본주의 지속을 위한 “밭갈기” 작업으로 생각하자.
  5. 프리IPO 시장의 위축 가능성이 높고, 벤처 생태계가 기회와 위험에 노출될 것 같다. 하방도 열리고, 상방도 열린 셈이다. 현금을 잘 뽑아낼 아이템이 아니라면, 향후 생존을 위한 대안들을 냉정하게 잘 검토해봐야 할 것 같다. 한편, 대부분의 챔피언 기업들은 이 “밭갈기” 기간 중에 창업되었음을 잊지 않았으면 한다. 예컨대 애플이라든지, 마소라든지, 구글이라든지…